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켄들 성계 전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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=== 1차 투입 — TF 51과 첫 번째 침묵 === 호엔필스는 제3방면군 함대 본대를 켄들 성계 외곽, 인접 항성의 중력 그림자 속에 은폐한 채, 선봉 전력만을 성계 진입로 부근에 노출시켰다. 이 선봉 전력은 확인된 규모로 볼 때 TF 하나로 충분히 상대할 수 있는 수준이었고, WESTCOM의 정찰 보고 역시 이를 소규모 습격대 이상으로 평가하지 않았다. 해군 준장 리처드 아처가 지휘하는 TF 51(25척)이 이 선봉 전력을 저지하기 위해 투입되었다. 기함 USS 페르세우스(BB-201)를 필두로, USS 스쿠툼(CC-118)과 USS 벨라(DD-402) 등이 정면에서 ISA 선봉대와 교전을 시작했다. 페르세우스는 Mk 90-1 KEP를 앞세운 첫 일제사격으로 ISA 템페스트급 구축함 한 척을 명중시켜 추진부를 무력화시켰고, 벨라 역시 Mk 71-3 GLGP로 또 다른 구축함의 함교를 관통하는 전과를 올렸다. 교전 초반, TF 51은 예상대로 손쉽게 우위를 점하는 듯 보였다 — 통신 로그에 따르면 아처는 교전 개시 약 십여 분 후 "적 소규모 전력 교전 중, 우세 확보"라는 보고를 WESTCOM에 타전했다. 이것이 WESTCOM이 TF 51로부터 받은 마지막 통신이었다. 보고 직후, 호엔필스는 은폐해두었던 본대를 일제히 투입함과 동시에, 성계 내 유일한 통신 중계 위성에 정밀 타격을 가해 무력화시켰다. TF 51은 순식간에 수백 척 규모의 함대에 포위되었다. USS 페르세우스는 다수의 ISA 임페리알급 전함으로부터 집중포화를 받아 함체 곳곳이 관통되었고, 승조원 대부분이 전사했다. USS 스쿠툼과 USS 벨라 역시 각각 근접 유도어뢰와 대구경 관통탄에 연속으로 피격되며 몇 시간을 넘기지 못하고 전투력을 완전히 상실했다. TF 51은 이날 25척 전부가 격침되거나 항행 불능 상태로 나포되었으며, 아처 준장도 페르세우스와 함께 최후를 맞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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